[기고] 중·고등학교 등·하굣길에 소방서가 웬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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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중·고등학교 등·하굣길에 소방서가 웬 말이냐

고성인터넷뉴스  | 입력 2024-02-21 오후 02:10:52  | 수정 2024-02-21 오후 02:10:52  | 관련기사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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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군의회 김희태 의원

교통사고 위험 높고 학업에 지장

 

고성고등학교와 회화중학교 통학로에 고성소방서 회화119안전센터가 이전한다는 계획이 있어 교통사고 위험과 혼잡이 예상돼 주민들로부터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회화119안전센터는 회화면 영회로 2211, 배둔 사거리에서 구만면으로 들어가는 도로변에 위치 해있으나, 건물 노후화와 공간 협소 등을 이유로 고성군에 이전 청사 부지 확보를 요청해 장소가 선정됐다.

 

문제는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부지가 현재 고성고등학교와 회화중학교 학생들의 등·하굣길로, 학교 입구와 200m도 채 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매일 400여 명의 학생들이 도보나 자전거, 학부모 차량으로 길을 오가는 도로변에 긴급출동을 해야 하는 회화119안전센터가 들어선다면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특히 이곳 도로변은 왕복 2차선 교차로로 차량이 빠른 속도로 오가고 있으며 건너편에는 배둔시외버스터미널도 위치해 있어 버스도 진출입하는 구간에 소방차 긴급출동까지 더 해진다면 교통사고를 걱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지난해 소방청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소방차 교통사고는 총 612건으로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그중 절반 이상이 교차로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소방차 교통사고로 국민과 소방대원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위험성뿐만 아니라 언제 울릴지 모르는 소방차, 구급차 사이렌 소리는 학생들의 학업에 지장을 줄 수 있으며, 정서적 안정감을 가져야 할 시기의 학생들에게 불안감을 심어줄 수 있다.

 

사고는 밤낮을 가리지 않는다. 오전 학습 중에, 저녁 자율학습 시간에,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까지 생각하면 학업과 생활 패턴에 지장이 생길 경우 도대체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누가, 어떻게 책임질 것이라 말인가.

 

무엇보다 이런 문제가 있음에도 실제 거주하는 주민들에게는 사전 설명이나 협의 전혀 없이 회화119안전센터 이전을 준비한 절차 자체가 잘못되었다. 민원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을 만들어놓고 나중에 있을 그 민원은 어떻게 할 것인가.

 

회화119안전센터의 이전 필요성에는 공감하나 지금 계획하고 있는 위치는 실정에 맞지 않고 행정과 소방서에서 주민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진행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주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소방서가 본연의 기능이 아닌 주민들에게 불편과 불안감을 준다면 이에 대해 공감하고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키울 의무와 책임이 있기에 이번 회화119안전센터 이전은 책임지고 막아야 한다.

 

고성군과 고성소방서는 회화119안전센터 이전 장소에 대한 현재 계획을 철회하고 주민들과 소통과 협의를 통해 더 적절한 곳으로 추진해주길 촉구하는 바이다.


고성군의회 김희태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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