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의 숨겨진 낙진 대량 도살된 소들의 사체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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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의 숨겨진 낙진 대량 도살된 소들의 사체는 어디로?

고성 인터넷뉴스  | 입력 2008-04-23  | 수정 2008-04-23 오후 1:54:59  | 관련기사 건

이 글은 Earth Island Journal 2001년 봄 호에 소개된 글로, 최근 미국산 쇠고기의 뼈는 물론이고 내장까지도 수입된다는 염려스러운 현실을 직면하면서 한국의 축산 농가를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과 광우병에 대한 그 각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보도하게 되었음을 알립니다.

 

영국 관리들은 일군의 영국인 쇠고기 소비자가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소에서 발병한 뇌질환, 즉 광우병이 인간에게 전염되어 발생한 뇌질환)으로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기 시작해서야 비로소 광우병(BSE)의 확산을 시인했다.


그러다가 최근에 들어서 470만 마리의 소를 대량 도살하도록 지시했다. 영국의 소들은 감염된 가축들의 시체를 갈아서 만든 골분 사료를 먹고 광우병에 노출되었다. 현재까지, 85명의 영국인이 뇌를 좀먹는 이 치료 불능의 질병으로 사망했다.


1988년에 영국은 오염된 사료의 유통을 금지하였다. 그러나 영국의 일부 감염된 소 사료가 노르망디와 브리타니로 수출되었고, 그 결과 작년 프랑스에서는 가공할 만한 광우병이 소떼를 휩쓸었다.


조스팽 총리는 티본스테이크 판매를 금지했고, 프랑스농민조합은 잠재적 감염의 위험이 있는 5만 마리의 소(프랑스 전체 소의 5분의 1)를 도축할 것을 요구했다. 프랑스 농업장관 장 글라바니는 대량 도축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데는 동의했지만, 소의 도축과 농민배상에 드는 24억 달러를 감당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인들이 곧 직면하게 될지도 모를 또 하나의 문제가 있다. 그것은 영국인이 지금까지 해결하지 못했고, 오히려 감추어두고 있는 문제로서, 혹시 오염되었을지도 모르는 엄청난 양의 소의 사체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라는 것이다.


광우병(BSE)은 프리온이라는 거의 파괴 불능의 단백질 때문에 발병한다. 이 단백질을 파괴하기 위해서는 섭씨 1천도까지 열을 가할 수 있는 용광로가 필요하다. 영국에는 그런 용광로가 한 개 있고, 이것으로는 연간 생성되는 소의 잔존물 8만 톤 중의 극히 일부밖에 처리하지 못한다.


1999년 8월, < 런던 옵저버>는 영국 관리들이 비밀리에 "5만 톤의 소 사체를 링컨셔에 있는 전 공군기지에 쌓아두었다"고 폭로했다. < 옵저버>에 따르면, 이 비밀 쓰레기더미에 가까이 간 사람은 누구나 "발밑에 뭔가 썩은 것이 있다는 것을 곧 알게 된다. 그 냄새를 맡으면 누구나 토하게 된다." 기지 안을 들여다보면 "광우병의 확산을 막고, 영국 쇠고기에 내려진 수출금지령을 벗어나려는 정부의 필사적인 노력 때문에 삶기고 으깨진 소들이, 고깃가루가 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 소들의 잔존물은 얼핏 보면 짙은 갈색의 키 큰 모래투성이 화산재 언덕처럼 보인다. 그러나 가까이서 관찰하면 흙무덤 속에서 삐져나온 뼈와 이빨 조각들이 보이고, 그것들이 이 무덤이 원래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를 깨닫게 해준다."


해마다 영국은 추가로 65,000톤의 미심쩍은 소고기와 사료를 처리해야 한다. "이 쓰레기더미들이 어디에 있는지는 비밀에 싸여있다"고 < 옵저버>는 보도하고 있다. 그리고 "이 쓰레기더미 처리로 엄청난 돈을 벌고 있는" 민간 청부업자들은 그들이 하는 일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힐 것을 요구받지 않고 있다.


광우병에 관련하여 도살된 소들의 사체 저장소는 감염물질이 대기 중이나 지하수로 방출되지 않도록 반드시 밀폐되어야 한다. 그러나 링컨셔 지역의원 데이비드 로암은 그램썸 근처에 있는 쓰레기더미를 둘러본 후에 <옵저버>에게 말하기를, "우리는 두려움에 떨며 할 말을 잃은 채로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우리는 그곳에서 죽은 쥐와 비둘기를 보았습니다. 동물들이 그곳에 드나들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고깃가루를 대기 중에 뿜어내고 있는 벽과 통풍관의 틈을 보았습니다."


영국식품기준청(FSA)은 광우병이 전국 4,400만 마리 양들의 일부를 감염시켰을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식품기준청은 죽은 동물의 고기, 뼈, 피를 가축사료로 만드는 일을 중단할 것을 요청하고, 또한 닭털과 분뇨로 만든 가금용 사료를 금지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숙고하고 있다.


1999년에 프랑스는 영국산 쇠고기에 대한 금지조치를 해제하자는 유럽연합의 결정을 거부했다. 지난 10월, 자크 쉬락 대통령은 죽은 동물을 값싼 가축용 사료로 재활용하는 것을 그만두라고 지시했다. 농업장관 글라바니는, 프랑스가 `의문의 죽음`을 당한 수천마리 소떼의 잔존물을 검사할 방법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제 프랑스는 돼지, 생선, 가금을 살찌우기 위해 매년 사용되는 500,000톤의 골분과 젤라틴을 대체할 사료를 찾아야 한다. 가장 가능성 있는 대안은 아마 콩으로 만든 사료일 것이다. (Earth Island Journal 2001년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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