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누구한테 하소연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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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누구한테 하소연해야 하나

한창식 발행인  | 입력 2023-05-25 오후 01:29:47  | 수정 2023-05-25 오후 01:29:47  | 관련기사 건

 

고성군 노인회장님한테 해야 할지 마을 이장님한테 하소연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한 번 들어주십시오.

 

여기 저기 구경 다니기 좋은 봄철이라서 고성군 관내 모든 읍면에서는 이른 아침이면 관광버스로 전국 명승지를 다녀오려는 주민들이 거의 매일이다시피 떠난다.

 

그렇게 명승지 구경 다니는 것까지는 좋은데, 군의회 의원들이나 도의원들은 무엇 때문에 그렇게 해마다 이때가 되면 새벽잠을 설쳐가며 떠나려는 버스에 올라 일일이 인사를 해야 하는지 말이다.

 

잘 아시다시피 의원들이 하는 일은 너무나도 중요하다. 그런 중한 의원들이 충분히 잠을 자야 할 시간에 일찍 깨어서 관광 떠나는 차에 새벽같이 달려가 잘 다녀오시라는 인사를 하려고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너무나 허망하다. 생체리듬을 깨 가면서까지, 마음에서 우러났는지 않았는지도 모를 인사를 하러 버스 안을 들락거리고 굽신 거리는 것이 정말 어이없는 일이 아니고 뭔가.

 

의원들이 너도 나도 이런 식으로 인사를 하기 시작하니 정말로 어떤 급한 일이 있어서 인사하러 나오지 못하는 의원이 더러 있나본데, 그런 의원은 또 인사하러 나오지 않는다고 욕을 듣나보다. 참 기가 막힐 노릇이다.

 

이제부터라도 이렇게 인사하러 이른 시간에 나오지 말고 맡은 책무나 충실히 하라고 말하며 그들을 배려해주는 참 어른이 되면 좋으련만.

 

죽자 사자 버스 찾아다니며 인사만 하는 사람은 다음부터는 한 표도 주면 안 된다. 다른 이들은 현실에 참여하고 사회를 배우고 공부해서 뒷날 의원이 되었을 때 배운 것들을 응용해서 우리 삶을 더 낫게 해 줄 의원이 되는데, 관광버스 찾아다니며 인사나 하는 사람은 그만큼 공부를 게을리 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사람이 의원되면 우리 삶이 힘들어진다.

 

나이가 들어 어른이 되면 더 지혜로워지고 더 너그러워져야 한다는데 우리가 혹시 더 욕심쟁이가 되고 더 심술꾸러기가 된 것은 아닌지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마음과 자세를 고쳐 잡아 언제나 후대들을 바른 길로 이끄는 존경받는 어른이 되면 좋겠다.

 

노인회장님과 마을 이장님, 오죽하면 이런 하소연을 하겠습니까? 의원들이 만사를 제쳐두고 관광버스로 이른 시간에 달려가는 짓. 이제 그러지 않도록 좀 해주십시오.

 

 




한창식 발행인 gsi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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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써 놓으면 ‘꺼져라, 고성시장’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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