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둘레길 운봉-인월 구간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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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둘레길 운봉-인월 구간을 가다

한창식 발행인  | 입력 2015-01-12 오후 03:34:25  | 수정 2015-01-12 오후 03:34:25  | 관련기사 3건

고성에서 자동차로 두 시간 달려 남원시 운봉읍에 도착해 12시 정각에 인월을 향해 걷기 시작해 330분경 인월 전통시장에 닿았으니 운봉-인월 구간을 3시간 30분 동안 걸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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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봉읍 전경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 동천리와 남원시 인월면 인월리를 잇는 10.3km운봉-인월간 지리산둘레길은 운봉읍 서림공원(0.4km)- 북천마을(0.8km) 신기마을(1.1km) - 비전마을(1.9km) 군화동(0.9km) 흥부골자연휴양림 (2.8km)- 월평마을(1.7km) 인월면(0.7km)을 그 경유지로 한다.

 

운봉-인월 구간은 오른쪽으로 바래봉, 고리봉을 잇는 지리산 서북 능선을 조망하고 왼쪽으로는 고남산, 수정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을 바라보며 운봉고원을 걷는 길로 옛 통영별로 길과 제방길로 구성된다. 10km 전 구간이 제방길과 임도로 돼 있어 길 폭이 충분히 넓어 여럿이 함께 걷기에 좋은 평지길이고, 황산대첩비, 국악의성지, 송흥록 생가 등 문화적이고 역사적인 요소들을 골고루 즐기면서 걷기에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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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월 시가지 모습, 일요일 오후라 매우 한산해 보인다.

 

이태 전 제방길을 따라 걸었던 길을 피해 이번에는 지리산 허브밸리를 지나 바래봉 둘레길을 거쳐 가는 코스를 택했다. 내린 눈이 얼어붙어 빙판길이었지만 아이젠을 착용해 아무런 무리 없이 전 구간을 편하게 걸을 수 있었다.

 

남원시 운봉읍 지리산 허브밸리에서는 지난해 1227일부터 올해 215일까지 계속되는 바래봉 눈꽃축제가 열리는데다 많은 볼거리와 체험형 행사가 여러 곳에서 진행되고 있어 좀 더 특별한 트래킹을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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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 285km의 지리산둘레길을 걷노라면 하동이나 산청 함양 등 경상도 구간보다 전라도 구간인 남원 구례 구간이 걷기가 수월하다는 사실을 실감한다. 가파른 곳이 없으니 동행하는 사람과 절로 보조를 맞추며 여러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다.

 

무엇보다 구간 트레킹을 마치고 나면 인월 전통시장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시골장 풍경과 장터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특별함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토요일이면 아주 다양한 이벤트들이 진행돼 장터를 찾는 이들을 사로잡는다. 필자가 찾은 날은 비록 장이 서지 않은 일요일 오후였지만 장터 순대국밥집의 따끈따끈한 국과 시원한 막걸리는 잊을 수가 없다.

 

운봉 인월구간은 가족단위로 걷기에도 그저 그만이다. 동절기에는 여느 둘레길처럼 14~15km 정도 되는 상대적으로 긴 구간을 걷는다는 것이 부담이 아닐 수 없겠지만, 운봉-인월 구간처럼 10km 정도 되는 거리라면 낮 12시 안에만 출발 할 수 있다면 쉬엄쉬엄 걸어도 너 댓 시 안에 닿을 수 있는 거리여서 적극 추천한다.

 

지리산둘레길, 전 구간이 매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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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월에서부터 함양 금계까지 가는 구간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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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월장터 안에 있는 장터순대국밥집, 음식이 정갈하고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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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발행인 gsi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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