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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인터넷뉴스 | 입력 2025-06-16 오후 03:12:04 | 수정 2025-06-16 오후 03:12:04 | 관련기사 건
고성군 영현면(면장 장은창)에서는 지역공동체가 스스로 나서서 사라져가는 향토문화유산을 지키는 노력을 해 주목받고 있다.
영현면 이장협의회(회장 한상우)는 6월 15일 연화리에 있는 옥산 장한우(玉山長翰遇) 처 김해김씨 부인 표열각(表烈閣)처럼 그동안 버려두었던 향토문화유산인 열녀비와 효자열부비 주변 환경을 정비하고, 지역 역사와 참모습을 되살리는 기회로 삼고 있다.
영현면 지역에는 현재 도난된 연화산 통일 사지 미륵불상과 연화리 3층 석탑, 지금은 행방을 알 수 없는 추계리 돌 장승, 대법리 지석묘와 같이 역사상 귀중한 유산이 여럿 있었으나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상당수가 유실됐는데,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하듯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많은 향토문화유산들이 오랜 시간 버려져 있거나 못쓰게 됐다.
이에 영현면 이장협의회에서는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향토문화유산을 보존하고 후세에 전하기 위해 향토문화유산 주변 환경정비 작업을 벌였다. 향토문화유산 가운데에는 여성 절개를 기린 열녀비와 가족을 위해 헌신한 효자열부비는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지역 정신 유산이지만 관리되지 않아 그대로 잊혀질 위기에 처해 있었다.
한상우 이장협의회장은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았다고 해서 우리 문화가 아닌 것은 아니다. 우리는 조상들 삶과 정신이 깃든 유산을 지켜야 할 책임이 있다”며, “문화유산을 지키는 것은 우리 마을 뿌리를 되살리는 일이어서 앞으로도 마을 사람들이 함께 지켜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장은창 영현면장은 “지역공동체 힘은 바로 우리가 사는 마을 가치를 지켜내는 데에서 나온다”며, “이런 공동체를 바탕으로 한 문화유산 보존 활동이 꾸준히 확산될 수 있도록 행정상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향토문화유산은 국가가 지정한 문화재와 달리, 지역민 삶 속에서 전승돼 온 문화 흔적이다. 열녀비, 효자비, 돌 장승, 고택, 옛 우물은 어느 한 지역 풍토와 생활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영현면 이장협의회의 활동은 향토문화유산 가치를 다시 발견하고 미래 세대에 온전히 물려주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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