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기록에 숨겨진 독립유공자를 찾아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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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기록에 숨겨진 독립유공자를 찾아내다

고성인터넷뉴스  | 입력 2018-10-19 오후 01:17:40  | 수정 2018-10-19 오후 01:17:40  | 관련기사 건


- 고성군 친절공무원 김상민 씨의 훈훈한 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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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에 묻혀있던 독립유공자를 찾아낸 친절공무원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평소 맡은 업무에 충실하고 신속한 민원처리로 다른 지역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칭찬이 자자한 고성군 행정과 김상민 기록연구사(48).

 

김 연구사는 고성군에서 기록물관리 지도와 지원, 정보공개제도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김 연구사는 지난 8월 행정과 사무실을 찾은 노부부의 민원을 처리하기 위해 평소처럼 친근하게 다가갔다.

 

이들 노부부는 구만면 최정희 씨(67) 부부로 일제강점기 <수형인 명부>에 증조부가 기록돼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군청을 찾았다.

 

앞서 노부부는 지난해 국가보훈처에 증조부인 최낙희 선생에 대한 독립유공자 공적심사를 의뢰했으나 올해 6월까지 답변이 없자 당시 당선인 신분이었던 백두현 고성군수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다. 백 군수는 국가보훈처 관계자와 통화 후 최낙희 선생의 활동내용과 수형사실에 대한 입증자료를 추가로 제출할 것을 조언했다.

 

최 씨의 증조부는 1919년 배둔장터 독립만세운동의 주도자 중 한 명인 최낙희 선생으로 당시 마산감옥에서 6개월간 옥고를 치렀다고 한다.

 

김 연구사는 이들의 사연을 듣고 <수형인명표 폐기록목록>에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노부부에게 정보공개제도를 활용할 것을 권유했다.

 

이후 김 연구사는 주말 근무까지 무릅쓰면서 마침내 <수형인명표 폐기목록>에서 최낙희 선생의 수형사실 기록을 확인하고 이를 최 부부에게 알렸다.

 

최 부부는 기쁜 마음에 한걸음에 군청으로 달려와 자료를 전달받고 <고등경찰관계적록>, <경남독립운동소사> 등 추가 자료 수집을 위해 타 기관으로 발걸음을 옮기려던 차에 김 연구사가 더 필요한 자료가 없는지 물었다. 김 연구사는 거리낌 없이 자신의 개인 소장 자료를 비롯해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 경남대학교 중앙도서관 등에서 원문이 제공 되는 자료를 찾아 전달했다.

 

덕분에 최 부부는 추가 자료를 국가보훈처에 제출할 수 있었고 828일 국가보훈처로부터 최낙희 선생을 2019년 광복절 계기 공적심사에 토의에 부칠 예정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하마터면 기록 속에 묻힐 수 있었던 증조부의 희생정신이 친절공무원 김상민 연구사의 친절함과 적극성 덕분에 그 공을 인정받고 세상에 널리 알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최 부부는 지난 17일 백 군수를 다시 찾아 이 사실을 알리고 증조부의 독립운동공적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백 군수와 김 연구사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다.

 

최 부부는 “90세 노모가 뇌경색을 겪고 있다면서 더 빠른 시일 내에 공적을 인정받아 모친과 함께 영광을 누리고 싶다고 말했다.

 

백 군수는 앞으로도 주민들에게 감동과 신뢰를 주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와 같은 친절공무원 사례를 널리 알리고 직원 모두가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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