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갈맷길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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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갈맷길을 가다

한창식 발행인  | 입력 2014-02-21 오후 06:11:58  | 수정 2014-02-21 오후 06:11:58  | 관련기사 0건

부산 가덕도 하면, 50대를 넘어서는 어른들에게는 그 옛날 북의 간첩선 침투사건이 아마 뇌리에 생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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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실제로 가덕도를 가보면 산기슭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그 시절 그랬던 것처럼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그저 역사적 흔적이나 그 자료로만 쓰일 것 같은 해안 경비초소가 여전히 남아있다.

 

또 하나 특이한 것은 가덕도가 과거에는 한적한 섬이었으나 지금은 거가대교 개통으로 육지가 돼 연일 수많은 낚시 객과 나들이객들이 드나들고 심지어 부산 시내버스가 섬 구석구석까지 다니니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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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도심을 벗어나 가족들과 함께 가덕도 트래킹을 즐기는 것도 좋겠다. 가덕도 트래킹이 멋진 이유 중 하나는 섬 전체와 남해안, 웅장한 거가대교를 조망 할 수 있는 연대봉이 있고, 연대봉을 오르는 동안 한 번쯤 땀을 흘리는 적당한 등산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고성에서 1시간 남짓 차를 달려 가덕도 천성항에 닿아 적당한 민박집에 숙소를 정하고 오전1030분 경 걷기 시작해 총 길이 20km를 쉬엄쉬엄 12일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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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항을 출발해 남산골 지양곡에서 곧바로 연대봉을 향해 오르면 사방의 바다와 거가대교를 조망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한 겨울 연대봉 정상에서 먹어보는 아이스크림 맛인데, 자세한 것은 연대봉을 오르면 확인 할 수 있다.

 

동선소류지를 지나 천가초등학교를 거쳐 동선마을을 거쳐 눌차대교 밑의 보행자 전용 눌차다리를 건너는 그 운치는 정말 그저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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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대봉 정상에서 판매되는 아이스크림

 

눌차도를 한 바퀴 도는 동안에는 벽화마을이 이채롭다. 통영 동피랑 마을을 연상케 하는 벽화마을은 어느 동화 속 다른 나라에 온 느낌을 준다.

 

늘차도 트래킹을 마치니 해가 저물어 편리한 시내버스를 타고 다시 천성으로 돌아와 숙소에서 잠을 자고 아침 일찍 떠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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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천성항 해안거리에 있는 만포장 식당에 들어가 갓 잡아 올린 숭어와 시원하고 담백한 굴국으로 아침을 먹고 지양곡을 향해 떠났다.

 

배도 든든한데다 상쾌한 바닷바람을 마시며 해변을 따라 지양곡까지 걷는 발걸음은 한결 가벼웠다. 이번에는 지양곡에서 전날 연대봉을 향했던 것과는 반대 방향인 대항과 세바지를 거쳐 동선 방조제까지 코스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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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기사 아저씨가 정말 친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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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눌차대교

 

대항 세바지에서 동선방조제까지 가는 길은 오른편에 바다를 두고 아기자기한 산길을 걷는 코스여서 자연과 하나 되는 느낌을 받는다.

 

굽이굽이 산길 오솔길 해안길 지나 길고 긴 동선방조제가 보인다. 12일 동안의 20km 갈맷길 트래킹은 동선세바지를 지나 눌차교 아래에서 끝났다. 이제 버스를 타기 위해 천가마을로 10여분 더 걸어 시내버스를 타고 천성항으로 돌아와 거가대교를 타고 고성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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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성항 만포장 주인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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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갓 잡은 숭어를 듬뿍 쓸어주신다. 이게 1만원 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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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백한 굴국도 아주 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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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대봉에서 바라본 거가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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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발행인 gsi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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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로 갔는데 이런 결례를 저지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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