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지역사회의 중심, 학교를 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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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지역사회의 중심, 학교를 살리자

고성인터넷뉴스  | 입력 2024-05-16 오후 07:27:40  | 수정 2024-05-16 오후 07:27:40  | 관련기사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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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동원 경상남도의원(국민의힘, 고성2)

 

경남의 읍·면단위 농촌은 대부분 인구감소 지역이다. 경남의 경우 11개 시·군은 인구감소지역에, 2개 시는 인구감소 관심지역에 포함돼 있으며, 경남의 18개 시·군 중 13개 시·군이 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소멸 위기를 맞고 있다.

 

농촌에서 학교는 지역사회의 미래를 상징한다. 아이들이 맘껏 배우고 뛰어놀고 웃음이 넘쳐나는 학교는 마을과 학교, 주민과 아이들, 주민과 주민을 이어주는 핵심 거점이다.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젊은 사람들은 자녀교육 문제를 거주지 선정에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만큼 자녀 교육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농촌지역을 떠나면, 지역의 학교는 폐교의 위험성이 높아지게 되고 남아 있던 학생과 학부모도 떠나게 될 뿐만 아니라, 학령기 아동을 둔 가정의 전입이 차단되어 지역 인구감소를 촉진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특히, 지역의 주민들에게 학교는 동창회, 체육대회 등이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곳이기에 만남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곳이므로, 학교의 폐교를 막는 것이 지역의 유지와 존속을 위한 중요한 과제이다. 소중한 지역의 거점인 학교가 폐교되지 않도록, 소규모학교를 살리기 위한 제안을 하려고 한다.

 

첫째, 스포츠 특성화 학교를 육성하자

고성군은 경남에서 동계훈련 및 전지훈련장이 잘 갖추어진 지역이다. 2023년 기준으로 경남 도내에서 스포츠팀 및 선수 등 인원 유치실적 1위를 기록하였다, 시설을 잘 갖춘 종합경기장, 복합스포츠센터 등 활용도가 높기 때문인데, 이런 시설들을 인근 학교 학생들이 충분히 활용하게 하여 스포츠 특성화 학교를 육성해야 한다.

 

고성군 내 학교에 1개의 스포츠를 중복되지 않게 특화한다면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다. 예를 들어 하이초의 축구, 동해초의 골프 등 하나의 스포츠를 특성화해 경쟁력을 갖추면 될 것이며, 인근 도시의 관심 학생을 모집하여서 근거리 학생은 통학버스를 제공, 원거리 학생은 기숙사를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하면 학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둘째, 정부 공모사업을 적극 활용하여 특성화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작은 학교의 운영에서 어려운 점은 도내 부족한 예산을 들 수 있다. 또한 경남의 대부분의 작은 학교가 비슷한 현실로서 교육청의 지원만을 바라기는 어려운 점이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교육청 공모사업에 적극적으로 도전하여 예산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고성군의 경우는 본 의원이 교육청과 도내 지속적인 협조요청으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와 경남 작은학교살리기 사업에 선정되어 추진중에 있다. 선정된 사업의 지원 예산을 활용하여 스포츠 특성화와 관련된 시설 조성 및 운영관리에 활용하면 시너지효과가 매우 클 것이다.

 

셋째, 지역의 정서적인 구심점 공간으로 활용되어야 한다.

작은 학교의 많은 유휴교실 및 공간들을 지역사회 주민들을 위한 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 주민과 같이 공유할 필요가 있다. 주차장으로의 개방, 운동장 및 수영장 등 체육시설로 이용하는 방안도 고려하여야 할 것이다.

 

작은 학교의 경우는 지역주민들과 학교가 함께할 수 있는 형태의 운영이 필요하다. 학부모의 지원, 지역사회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2018마을교육공동체 포럼창립 준비 모임 이후 많은 지역에서 마을교육공동체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필자는 고성군과 경남도 역시도 교육청과 협의하여 소규모학교에 마을교육공동체사업을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어린 학생의 타지 생활 및 장거리 통학 문제, 시설복합 이용에 따른 학생 안전 문제 등도 해결해야 하는 과제들이 다소 존재하겠지만, 어렵다고 도전하지 못한다면 이후에는 도전할 기회조차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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