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류면 도산촌 이태열 이장, 이장직 15년째 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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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류면 도산촌 이태열 이장, 이장직 15년째 연임

김미화 기자  | 입력 2015-05-14 오후 04:02:22  | 수정 2015-05-14 오후 04:02:22  | 관련기사 0건

- 마을 일을 우리 집안일처럼 생각

- 마을회관 개보수 농로 포장 숙원사업 해결

 

주민 목소리는 마을 이장한테서 나와 면과 농협 , 군에 전달된다고 마을 주민들이 믿는 이장이 있다 . 거류면 도산촌마을 이태열 (60) 이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

 

도산촌마을은 임진왜란 때 창원구씨 ( 昌原具氏 ) 사충 ( 四忠 : 구응진 ( 具應辰 ), 구응삼 ( 具應參 ), 구응성 ( 具應星 ), 구동 ( 具棟 )) 의 후손이 본향 ( 本鄕 ) 송정 ( 松亭 ) 에 거주하다가 이곳에 정주했다 .

 

수풀이 무성해 마을 전체가 숲속에 있는가 하면 마을이 산속 깊숙이 있다해서 도산촌 ( 道山村 ) 이라 불렸는데 그 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산촌이라 부르다가 1997 년에 다시 도산촌으로 개명해 부르고 있다 .

 

마을 북쪽은 고성의 명산 거류산이 병풍처럼 감싸안고 남쪽은 벽방산이 높이 솟아 해풍을 막고 , 서쪽으로는 광활한 고성평야가 활짝 열려 일조시간이 길고 자연 수원이 좋아 인심이 좋고 장수촌이라 불리기도 한다 .

 

도산촌마을에는 68 가구에 149 ( 남자 76 , 여자 73 ) 이 살고 있다 . 구씨가 30 가구 , 이씨는 11 가구다 . 구씨 집성촌에서 이태열 이장은 마을 화합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 논농사 , 밭농사를 주업으로 하고 주민들이 대부분이며 나이 많은 노인이 많지만 이장이 중심이 돼 주민들의 단합된 힘으로 힘든 농사일을 극복하고 있다 . 마을이 산속 깊은 곳에 있다고 하지만 교육수준도 높은 편이며 , 관계 ( 官界 ) 에 진출하는 인재가 많고 장성 등 군인이 많이 배출되는 마을이다 .

 

640-거류면 도산촌 이태열 이장.jpg


 

이태열 이장은 지난 2001 년부터 이장직을 맡고 있다 . 이태열 이장은 처음 이장이 됐을 때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지만 마을일을 내 집안일이라 생각하고 하다보니 이렇게 오랫동안 이장을 맡아 하고 있다'고 했다 . 임기 2 년인 이장직을 15 년째 연임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마을주민들이 이장을 믿고 의지하며 인정한다는 뜻이다 . 창원 구씨 집성촌인데도 이 씨가 오랫동안 이장 일을 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 .

 

도산촌 마을에서 태어나 평생 살아온 이태열 이장은 마을 일이 곧 내 일이라 여기고 앞장서서 해결했다 . 마을 주민들은 이런 이장의 모습을 보고 40 대 중반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이장일을 맡겼다 .

 

이태열 이장은 그동안 마을 대소사를 직접 챙기며 마을에 도움이 되는 일은 궂은 일이든 좋은 일이든 가리지 않고 했다 . 특히 숙원사업이었던 마을회관 개보수를 마치고 최근에는 마을의 농로 포장을 마무리 해 주민들로부터 칭찬을 받고 있다 .

 

또한 , 주민 목소리를 기회가 있을 때마다 행정에 전달하고, 일을 할 때에도 공사구분을 명확히 하는 성품이라 주민들 신뢰가 두텁다 . 마을 주민들에게도 이해관계를 떠나 행정에서 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협조하면 면에서도 도산촌 마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하게 될 것이라며 마을 회의 때마다 주지시키고 있다 .

 

최근 노령화와 인구 감소로 도산촌 마을은 여느 시골마을과 마찬가지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 하지만 주민들이 편안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마을 안길 포장 공사를 마무리 짓는 것이 이태열 이장의 바람이다 . 그는 자동차가 마을 구석구석 잘 다닐 수 있어야 마을이 발전하고 인구도 늘어날 것이라는 생각으로 마을 안길 확장과 포장에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 .

 

이태열 이장은 지금처럼 농사를 지으면 괜찮다 , 문화적 혜택도 많이 누리고 고소득 작물인 시금치 농사를 하다 보니 생활도 안정된 편이다 라며 뭔가 많은 걸 바라고 일을 하지는 않는다 . 그저 마을이 화합되고 조금이나마 발전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

 


김미화 기자 gsi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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