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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년 의정활동을 돌아보며, 고성의 내일을 다시 준비한다
기사입력 : 2026-06-25 오전 1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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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동원 경남도의원

 

돌이켜보면 지난 4년은 참으로 빠르게 흘러갔다. 처음 경상남도의회에 등원하던 날의 설렘과 무거운 책임감이 아직도 생생한데, 어느덧 제12대 경상남도의회 의정활동을 정리해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도의원으로 일하며 필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단 하나였다. 군민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그 목소리를 예산과 정책으로 연결하는 것이었다.

 

정치는 거창한 구호보다 주민 한 사람의 불편을 덜어드리는 일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믿었다. 하천을 정비하고 농업용수를 확보하는 일, 체육·휴게공간을 확충하고 전통시장의 환경을 개선하는 일, 하수처리시설을 증설하고 관광지의 접근성을 높이는 일처럼 군민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쉼 없이 현장을 찾았다.

 

시장 상인의 한숨과 배달노동자의 어려움, 어업인의 걱정과 기업인의 절박함을 들으며 도의원의 역할은 회의장 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민의 삶이 있는 현장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

 

고성의 내일을 군민과 함께 준비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왔다. 수산업과 해상풍력, 우주항공, 인구감소, 역사문화, 관광, 교육·스포츠 등 고성의 생존과 도약을 주제로 15차례의 토론회와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전문가의 지식과 군민의 경험을 모아 지역 현안을 정책으로 구체화하고, 이를 도정질문과 예산 확보, 제도 개선으로 연결하고자 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힘을 쏟았다. 경남 제1호 기회발전특구인 동해면 양촌·용정지구의 사업 추진을 점검하고, 당동항 일대의 정주 여건 개선과 지역 특화 발전 전략을 지속적으로 제안했다. SK오션플랜트 지분 매각 문제가 불거졌을 때에는 긴급현안질문을 통해 기업의 책임 있는 투자와 경남도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당동항 어촌뉴딜과 어촌신활력사업,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국도 77호선 단절 구간 연결, 유소년 축구 국제교류 등을 제안한 것도 고성의 산업과 관광, 정주 여건을 함께 발전시키기 위한 과정이었다. 후반기 경제환경위원장으로서는 방산과 인공지능산업 등 경남의 미래산업을 챙기는 한편, 경남로봇랜드의 적자와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등 도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요구했다.

 

그러나 그 시간을 돌아보면 보람만큼 아쉬움도 크다. 정책을 제안하고 예산을 확보했더라도 행정 절차와 정부 계획, 기업의 투자 결정이 뒤따르지 않으면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이어지기 어려웠다. 시작했지만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과제도 적지 않다.

 

돌이켜보면 스스로 잘했다는 평가보다 무엇을 더 해야 하는지를 끊임없이 고민해 온 시간이었다. 정치는 완성된 답을 내놓는 일이 아니라 주민과 함께 더 나은 답을 끝까지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첫 번째 4년의 의정활동은 마무리되어 가지만, 고성군민의 성원과 지지로 다시 한번 일할 기회를 얻었다. 이제는 현장에서 확인한 가능성과 한계를 바탕으로 고성의 내일을 더욱 큰 시야에서 준비해야 할 때다.

 

고성은 결코 가능성이 작은 지역이 아니다. 해상풍력과 조선산업, 농수산업과 관광, 공룡과 소가야의 역사문화, 스포츠와 생태자원까지 발전의 씨앗이 곳곳에 있다. 이제 흩어진 가능성을 하나로 연결하고, 계획을 실행으로 옮기는 강한 추진력이 필요하다.

 

앞으로도 군민의 목소리 앞에서는 더욱 낮은 자세로 듣고, 고성의 도약을 위해서는 누구보다 치열하게 뛰겠다.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며, 시작한 일은 끝까지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고성의 오늘과 내일을 함께 준비하겠다.

 

변함없는 믿음과 성원을 보내주신 고성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군민의 삶은 더욱 든든하게 만들고, 고성의 미래는 더욱 크게 열어가겠다는 처음의 다짐을 잊지 않겠다. 군민과 함께 시작한 변화가 반드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새롭게 시작할 4년에도 온 힘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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