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조 원 특구가 ‘먹튀 특구’로 전락, 경남도와 고성군은 책임 져야 한다

- 경남도와 고성군에 책임 있는 대처와 사업 정상 추진 촉구

경상남도의회 허동원 의원(고성군, 국민의힘)은 11월 4일, 경상남도의회 제428회 정례회 제1차 회의에서 SK오션플랜트 지분 매각 사태와 관련해 긴급현안질문을 하며, 경남도가 책임 있는 대응에 나서기를 강하게 촉구했다.

SK오션플랜트는 경남 제1호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핵심 전략산업으로, 약 9,500억 원 투자와 3,600명 고성군민 우선 고용을 약속하며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기지 조성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고성군과 경남도는 국도 확장, 진입도로 개설, 산업단지 기반 조성을 비롯해 모두 1,600억 원에 이르는 공공 재원을 들이며 사업을 전폭 지원해왔다.

하지만 SK오션플랜트 최대주주인 SK에코플랜트가 공장 완공도 되기 전, 자신이 보유한 지분 37.6%를 독단으로 팔아넘기려고 해 사업 자체가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는 것이 허동원 의원 주장이다.

허동원 의원은 “기회발전특구는 단순한 기업 투자유치가 아니라, 지역과 맺은 약속이고 경남 미래에 대한 전망”이라며, “막대한 공공투자와 주민 희생 위에 세운 특구가 ‘먹튀 특구’가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이 책임을 저버리려 한다면, 도는 이를 조율하고 지키는 최종 책임자여야 한다”며, “이 사안을 단순한 민간 내부 결정으로 치부하지 말고, 지역과 맺은 약속 이행 여부를 명확히 점검하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의원은 이번 사태로 인해 직접고용 700여 명과 협력업체 소속 2,000여 명을 포함해 2,700여 명 생계가 위협받고 있고, 약속된 3,600명 지역 일자리 창출도 물거품이 될 수 있다며, “지금 이 혼란은 고성군 혼자서만 겪는 문제가 아니라, 경남도 전체 균형발전 전략 중심을 흔드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허동원 의원은 “도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선 불편하더라도 사실을 드러내고, 실제 조치로 증명해야 한다”며, “경남도가 끝까지 책임지고 사업 정상화를 이끌지 못한다면, 기회발전특구 제도 자체에 대한 신뢰도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허 의원 질문에 대해 김명주 경제부지사는 특구 사업 정상화를 위해 도 차원에서 대응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기업 쪽과 협의 하고 있다고 답했다.